프란치스코 썸네일형 리스트형 '선종'이라고 보도한 언론은 중립을 버렸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별세했다. 국내 다수 언론은 그의 죽음을 보도하며 '선종(善終)'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 용어는 존경의 의미를 담은 듯 보일 수 있으나, 그 사용이 언론의 보도 관행상 적절한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선종'은 가톨릭 신앙에 기반한 용어로, 단순히 평온한 임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 표현은 고해성사와 병자성사를 받고 중대한 죄 없이 생을 마친 상태를 의미하며, 종교적 의무를 모두 수행하고 하느님 앞에 떠났다는 신앙적 확신이 포함된 개념이다.세속 언론이 종교 내부 용어를 별다른 설명 없이 사용하는 경우, 특정 종교의 교리를 일반적 사실처럼 전달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선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순간, 언론은 가톨릭 신앙 해석을 객관적 사실처럼 전달하게 되며, 이는 특정 종.. 더보기 물러나지 않는 프란치스코 교황, 책임인가 욕심인가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건강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교황직에서 물러날 계획이 없음을 여러 차례 밝히고 있다. 그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휠체어를 이용하면서도 교황직을 평생의 사명으로 여기며, 심각한 직무 불능 상태가 오지 않는 한 조기 퇴진을 고려하지 않는 입장이다. 이러한 태도에 대해 일부 언론과 평론가들은 헌신의 표현으로 보기도 하지만, 교황직에 대한 개인적 집착이라는 해석도 존재한다.이러한 행보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사례와 비교된다. 요한 바오로 2세는 파킨슨병으로 쇠약해진 상태에서도 사망 직전까지 교황직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당시에도 희생적인 결단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교황청 운영의 투명성 저하를 우려하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반면, 베네딕토 16세는 2013년 건강 악화를 이유로 자진 .. 더보기 교황 자서전 <희망> 출간과 맞물려 건강 이슈로 홍보 프란치스코 교황의 잦은 건강 이상 소식이 반복적으로 언론에 오르내린 끝에, 최근 가톨릭출판사를 통해 관련 서적이 출간되었다. 표면적으로는 교황의 중요 인물에 대한 책 출간일 뿐이지만, 그 이면에는 몇 가지 우려스러운 문제가 드러난다. 교황의 건강 이슈가 출판 마케팅 도구로 활용되었다는 점, 내부 인사들만 참여한 폐쇄적인 출판 구조로 객관성이 부족하다는 점, 그리고 서적의 가격 책정이 지나치게 높아 상업적 의도가 엿보인다는 점이다. 이러한 일련의 흐름은 단순한 출판 활동이 아니라, 가톨릭 교회가 오랫동안 보여온 언론 장악과 대중 세뇌 전략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1. 교황 건강 이슈를 이용한 출판 마케팅 전략최근 몇 년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 문제가 있을 때마다 세계 언론은 이를 크게.. 더보기 교황의 경제관은 현실을 외면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의 불평등을 비판하며 경제 정의를 강조해왔다. 이러한 입장은 자본주의가 경제적 불평등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이라는 시각에 기반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 체제의 원리를 고려할 때, 이러한 주장은 감성적 접근에 가깝고 현실적인 경제 구조를 반영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 빈곤과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도덕적 비판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다음 세 가지 사례를 통해 이를 검토해볼 수 있다.1. 낙수효과의 현실적 의미와 실패한 사례프란치스코 교황은 ‘낙수효과 이론’을 부정하며, 부유층이 경제 발전에 기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기업가와 자본가들은 투자 활동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며, 이는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중요한 요소다. 경제학.. 더보기 두 얼굴의 프란치스코 교황 그리고 바티칸-중국 협약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8년 바티칸과 중국 간에 체결된 **‘주교 임명에 관한 협약’**을 통해 중국과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려는 시도를 했다. 이 협약은 바티칸과 중국 공산당이 오랜 대립을 끝내고 협력의 새 장을 열겠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았지만, 그 결과는 중국 내 가톨릭 공동체, 특히 지하 교회에 심각한 상처를 남겼다. 협약 체결 이후 중국 가톨릭 신자들에 대한 탄압, 바티칸의 침묵, 그리고 국제 사회의 비판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도덕적 리더십에 깊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바티칸-중국 협약의 내용과 그 영향2018년에 체결된 바티칸과 중국 정부 간의 주교 임명 협약은 중국 내 가톨릭 교회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협약의 핵심은 중국 공산당이 주교 후보를 추천하면 교황이 이를 승인하는 방식으로, 이를 .. 더보기 과학과 생명을 구하는 AI가 두려운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공지능(AI)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기술이 진실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습니다. 교황의 메시지는 기술 발전에 따른 윤리적 고민과 사회적 영향을 되돌아보아야 한다는 점에서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발언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기술 자체에 대한 경계와 불신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 그의 메시지는 단순히 AI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과학과 기술의 진보를 향한 불안과 두려움도 함께 반영하고 있는 듯합니다.물론 교황의 우려에는 타당한 점이 있습니다. 혁신은 그만큼 새로운 도전과 고민을 동반하기 마련이며, 기술이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도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기술은 본질적으로 선하거나 악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는 방식에.. 더보기 이민자 정책 발언에 대한 교황의 트럼프 대통령 비난 프란치스코 교황은 불법 이민자 문제와 관련하여 도덕적 연민을 강조하며 이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발언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그러나 그의 입장은 법적 관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제시되는 메시지는 법치주의와 도덕적 이상주의 간 경계를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다. 이 문제를 몇 가지 핵심 논점을 중심으로 분석한다.불법은 불법이다 불법 이민 문제의 본질적인 쟁점은 "불법"이라는 단어에 있다. 이민법은 국가의 주권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적 장치이며, 이를 위반하는 행위는 법 체계를 약화시킬 수 있다.법적 관점: 불법 이민은 단순히 도덕적 문제로 축소될 수 없다. 이는 국가의 사회적 자원에 부담을 주고, 법치의 근간을 위협하는 행위로 간주된다.교황의 입장: 프란치스코 교황은 불법 이민을 도덕적 관점에서.. 더보기 교황의 보복, 청년과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는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보수 성향의 성직자들에 대해 강경한 징계를 내리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카를로 마리아 비가노 대주교와 레이몬드 버크 추기경이 각각 파문과 주택 및 급여 지원 중단이라는 중대한 처벌을 받으면서, 교황이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목소리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태도로 비춰질 위험이 커졌습니다. 2023년 11월 5일, 교황청 신앙교리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온 비가노 대주교에게 파문을 선고했습니다. 이는 가톨릭 교회 내에서 가장 무거운 처벌로, 비가노 대주교는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성사에 참여할 수 없게 되었고, 이는 그가 교회의 가르침에 반하는 태도를 지속해왔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비가노는 교황의 성소수자 포용 정책과 진보적 개혁을 ‘거짓 선지자’라 비난하며..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