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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콘클라베의 허상- 밀실에서 뽑힌 교황이 신의 뜻? 전 세계 10억 명이 넘는 가톨릭 신자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회의가 있다. 그러나 이 중요한 과정에 일반 신자들은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없다. 교황 선출회의, 일명 콘클라베에서는 교회 최고위 성직자인 추기경들만이 투표에 참여한다. 이 회의는 바티칸의 폐쇄된 공간에서 비공개로 진행되며, 외관상 전통과 경건함을 갖추고 있지만, 그 절차는 현대의 민주주의 원칙과는 거리가 있는 방식이라는 지적도 존재한다.‘콘클라베’는 라틴어로 ‘열쇠로 잠근 방’을 의미하며, 이 회의는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상태에서 이루어진다. 선거권을 가진 약 120명의 추기경만 입장할 수 있으며, 이들은 모두 과거 교황에 의해 임명된 인사들이다. 교황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평신도는 물론 대다수 성.. 더보기
'선종'이라고 보도한 언론은 중립을 버렸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별세했다. 국내 다수 언론은 그의 죽음을 보도하며 '선종(善終)'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 용어는 존경의 의미를 담은 듯 보일 수 있으나, 그 사용이 언론의 보도 관행상 적절한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선종'은 가톨릭 신앙에 기반한 용어로, 단순히 평온한 임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 표현은 고해성사와 병자성사를 받고 중대한 죄 없이 생을 마친 상태를 의미하며, 종교적 의무를 모두 수행하고 하느님 앞에 떠났다는 신앙적 확신이 포함된 개념이다.세속 언론이 종교 내부 용어를 별다른 설명 없이 사용하는 경우, 특정 종교의 교리를 일반적 사실처럼 전달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선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순간, 언론은 가톨릭 신앙 해석을 객관적 사실처럼 전달하게 되며, 이는 특정 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