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예장(합동), 예장(고신) 등 주요 개신교 교단 총회에서 가톨릭의 ‘이단성’ 문제가 논의되었다. 예장(통합)은 가톨릭을 이단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예장(합동)은 가톨릭이 이단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예장(고신)은 이와 관련된 결정을 내년으로 유보했다. 일부에서는 가톨릭과 개신교 간 교리적 차이를 인정하면서 대화를 통해 상호 이해를 넓히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강한 비판과 반대 속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개신교와 가톨릭 간 갈등은 역사적·신학적 차이를 넘어 현대 사회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개신교는 가톨릭의 마리아 숭배, 교황제도, 성례전 중심의 신앙 체계를 문제로 지적하며 이를 기독교 본질에서 벗어난 것으로 간주한다. 반면, 가톨릭은 개신교의 비판을 종교적 편협성으로 해석하며, 개신교가 가톨릭의 전통과 교리적 깊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상호 갈등은 단순한 신학 논쟁을 넘어 상호 비난과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
종교 간 갈등은 단순히 종교 내부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종교는 사회적 통합과 치유를 위한 자원이 되어야 하지만, 현재 한국 사회에서 종교 간 대립은 오히려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개신교와 가톨릭이 서로를 이단 혹은 사이비로 규정하는 상황은 종교가 본연의 사회적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개신교 주요 교단의 목회자들은 신학적 깊이나 타 종교에 대한 이해보다는 자기 교단의 교리에 집중하며, 결과적으로 종교 간 분열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는 종교 지도자들이 갈등 해소가 아닌 대립을 조장하는 주체로 작용하고 있음을 드러내며, 이러한 모습은 종교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약화시키고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까지 훼손할 가능성을 키운다.
또한, 이러한 갈등이 반복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점은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가톨릭과 개신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의 중심으로 믿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리와 신학적 차이를 이유로 협력보다는 대립을 선택하고 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가톨릭과 개신교 간 대화와 화합의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신학적·역사적 불신이 대화의 진전을 방해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종교 간 갈등을 해결할 구체적인 방안은 여전히 부족하다. 양측 모두 자기 입장을 고수하며 상호 이해와 협력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종교적 갈등이 정치적 논쟁과 결합되면서 문제는 더욱 복잡해지고 해결이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종교적 갈등이 정교분리 원칙과 관련된 헌법적 논란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종교가 사회적 역할을 회복하고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종교 내부의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 가톨릭과 개신교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공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러한 화합은 아직 요원한 과제로 남아 있다. 종교가 사회 통합과 치유의 자원이 아닌 갈등을 조장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현재 상황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개선이 요구된다.
*유튜브 댓글에서 서로 이단이라며 대립중인 개신교인과 가톨릭교인의 부끄럽고 유치한 추태
https://www.youtube.com/watch?v=TbQ7hqaQ6ZU
https://www.youtube.com/watch?v=-OuptwHkz8A
https://www.youtube.com/watch?v=CFgxdeEW66k
https://www.youtube.com/watch?v=415IfQtATQ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