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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가톨릭 성직자 마약 범죄 사례 1. 1988년 4월,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사건스페인 출신의 가톨릭 신부 호세 루이스 힐 페르난데스(José Luis Gil Fernández) 가 코카인 밀수 혐의로 체포된 사건입니다. 그는 카라카스 마이케티아 국제공항에서 마드리드행 비행기에 탑승하던 중 약 21kg의 코카인이 가방에서 발견되어 적발되었습니다.수사 결과 페르난데스 신부는 이전에 두 차례 각각 9kg, 14kg의 코카인을 유럽으로 운반한 혐의를 받았으며, 금전적 대가를 교회 관련 지출에 사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최종적으로 유죄가 인정되어 수감되었으며, 1993년에 사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2. 2006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건모데로 교도소(Modelo Prison)에서 사목을 담당하던 안드레우 올리베라스(Andreu Olivera.. 더보기
괌 대주교의 지위를 악용한 범죄 괌(Guam)에서 오랫동안 대주교로 재임했던 앤서니 아푸론(Anthony Apuron) 전 대주교가 미성년자 성학대 혐의로 교황청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사실상 사제직 박탈에 준하는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교황청 교회법 재판부는 아푸론의 일부 죄목에 대해 유죄를 확정하면서 그를 대주교직에서 면직하고 괌 교구 내 거주를 영구히 금지하는 처분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이 판결에도 불구하고 아푸론은 여전히 형식상 성직 신분을 유지하게 되었고, 이 점이 피해자들과 시민사회에 큰 분노를 안겼습니다. 피해자 옹호 단체들은 “처벌이 죄에 비해 터무니없이 가볍다”며, 아푸론이 아이들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다른 사제들의 범행까지 방조해왔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교회의 미온적 대응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아푸론은 1986년부터 괌 아가.. 더보기
대규모 성학대 은폐한 벨기에 가톨릭 벨기에 가톨릭교회의 성추행 사건을 조사해 온 아드리안센스 위원회가 최근 충격적인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그 내용은 실로 충격적이었습니다. 100여 명에 달하는 피해자들의 제보를 토대로 무려 475건에 달하는 성직자 성추행 사례가 확인되었고, 이 중 성직자에게 학대당한 충격으로 최소 13명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단순한 숫자 이상으로, 수십 년 전 어린 시절에 입은 상처 때문에 삶을 포기한 사람이 13명이나 된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큰 슬픔과 분노를 안겨줍니다.보고서는 생존자 124명의 생생한 증언을 200쪽 분량에 담아, 가톨릭 성직자들이 저지른 성학대의 실상을 낱낱이 고발했습니다.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10~12세 무렵에 믿고 따르던 성직자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그 배.. 더보기
종교 범죄 사례 - 가톨릭 단체(SCV) 사건이 주는 교훈 페루의 가톨릭 평신도 단체 Sodalitium Christianae Vitae(SCV)가 최근 교황청에 의해 이례적으로 해산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가톨릭 사도생활단으로 인정받았던 이 단체가 성범죄와 권력 남용, 재정 비리 등의 추문으로 사실상 “퇴출”된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일탈이 아닌, 신앙의 이름 아래 오랜 기간 저질러진 조직적 범죄에 대한 단죄였습니다. 겉으로는 신실한 신앙 공동체였던 SCV 내부에서 어떻게 이러한 끔찍한 일들이 벌어졌을까요? 이 칼럼에서는 SCV 사건의 전말과 그 교훈을 비판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창립자 피가리와 SCV의 감춰진 범죄SCV의 창립자 루이스 페르난도 피가리(Luis Fernando Figari)는 1971년 페루 리마에서 이 단체를 설립하였고, 1997년 교황 .. 더보기
사이비 저리가라? 가톨릭 교회의 이중성과 모순 가톨릭 교회의 성스러움 뒤에 감춰진 위선과 구조적 모순가톨릭 교회는 오랜 세월 인류의 도덕적 나침반을 자처해 왔다. 그러나 역사를 면밀히 들여다보면, 그 성스러움 뒤에는 이중성과 구조적 모순이 숱하게 숨어 있다. 일부 교황들은 탐욕과 부패, 폭력과 추문으로 얼룩진 삶을 살아 교회의 명예를 실추시켰으며, 그 결과 교회 내부의 분열과 도덕적 권위의 붕괴를 초래했다. 도덕을 설파하던 지도자들이 스스로 비도덕의 상징이 된 역설적 장면은, 가톨릭 교회가 진정한 신앙 공동체인지 아니면 사이비적 집단에 불과한지를 묻게 만든다.세속 권력과 결탁한 교황 중심 체제가톨릭 교회의 교황 중심 체제는 본연의 영적 사명을 자주 배반했다. 15세기 교황 니콜라오 5세는 포르투갈 왕에게 이교도를 영구 노예화할 권한을 부여하는 칙서 .. 더보기
교황 레오 14세의 무차별 이민 수용 발언 지난 5월 즉위한 레오 14세 교황은 취임 직후부터 이민자 포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교황은 바티칸 주재 각국 대사들에게 한 첫 연설에서 “저 자신도 이민자의 후손이자 직접 이민을 선택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시민이든 이민자든 모든 이의 존엄성이 동등하며 누구도 배제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는 국적이나 신분을 가리지 않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민자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과거 추기경 시절에도 그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과 국경 장벽 설치, 대규모 추방 조치에 반대 의사를 여러 차례 표명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발언은 사실상 이민 수용에 대한 옹호적 입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레오 14세 교황의 이러한 입장은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르침과 맥을 같이한다... 더보기
아르헨티나 독재정권에 편승한 가톨릭의 인권 유린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초까지 아르헨티나에서는 군사독재 정권에 의한 강력한 인권 탄압, 이른바 ‘더러운 전쟁’이 전개되었다. 이 시기 수만 명의 국민이 납치·고문당하거나 살해되었으며, 행방불명된 이들도 적지 않았다. 당시 일부 종교인은 군부에 맞서 인권 보호에 나섰으나, 반대로 정권에 협력하거나 탄압에 동조한 성직자도 존재했다. 크리스티안 폰 베르니히(Christian von Wernich) 신부는 그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폰 베르니히 신부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경찰에 소속된 군종 신부(Chaplain)로 복무했다. 그는 형식상 재소자들의 영적 돌봄을 맡았으나 실제로는 군사정권의 탄압 활동에 협력했다. 수용소 수감자들이 고해성사에서 털어놓은 비밀을 경찰에 전달하거나, 고문 현장에 동석.. 더보기
권력 뒤에 숨은 범죄 – 인도 가톨릭 교회의 은폐와 피해 수녀의 고립 투쟁 인도 케랄라주에서 벌어진 가톨릭 주교의 성폭행 의혹 사건은, 교회 권력이 어떻게 피해자를 외면하고 오히려 가해자를 보호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2018년 한 수녀가 프랑코 물라칼 주교(당시 54세)로부터 수년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했지만, 사건은 법정에서 “증거 불충분”이라는 이유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이 판결은 피해자가 겪은 고통과, 교회가 보여준 조직적인 은폐 시도를 지우지 못한다. 피해 수녀는 2017년부터 교회 상부에 피해 사실을 반복적으로 알렸으나, 교구는 묵살로 일관했다. 오히려 주교는 결백을 주장하며 피해자와 동료 수녀들을 음해했고, 일부 정치인들까지 가세해 피해자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발언을 내놓았다. “왜 이제야 문제를 제기했느냐”는 조롱 섞인 질문은 피해자의 용기를 .. 더보기